이야기 2013.04.11 07:30 리스트로

[군인의 취향 13화] 특급 호텔요리사가 급양병으로 지원한다면?

Posted by 공군 공감














 상병 서준호 / 712기 

공군 방공포병사령부 나주포대








언제부터 요리를


가정형편이 어려운 편이었다. 누나도 몸이 불편하여 어렸을때부터 생활전선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

돈을 벌기 위해서 중학교 2학년때 뚝배기 식당 주방에서 시급 3200원을 받으며 설거지 알바를 시작했다.

오전 7시에 등교하고 5시에 학교가 마치면 그때부터 새벽 2시까지 일을 했다. 수업을 따라가기 위해 일을 하는 내내 어떻게든 짬을 내서 공부를 하곤 했다. 








몇개월 동안 열심히 설거지를 하다보니 주방장님이 야채 다듬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고, 그렇게 몇 개월이 

지나서는 육류를 다듬기 시작했다. 주방님께 칼질에 소질이 있다고 인정받게 되었는데, 이것이 계기가 되어 

오리고기집에서 일자리를 소개받아 다른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요리에 눈을 뜨게 되었고, 조리고등학교에 진학하였다. 

이후에는 돈을 벌기 위해서, 보다 다양한 요리를 체험하기 위해 다양한 식당에서 일했다.







그 동안 번 돈은 모아 적금을 들었고 만기가 되면 부모님께 드렸다. 처음에는 이런 돈이 어디서 났냐고 

놀래시면서 혼내기도 하셨다. 직접 번 돈이라고 말씀을 드리니 부모님의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그 장면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힘든때


스물 한살에 제주도의 한 호텔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요리에 흥미를 느끼고 다양한 요리에 

도전을 하다 보니 콜드메뉴(샐러드, 회 등), 핫메뉴 (바베큐), 양식과 한식, 중식을 모두 거쳐 3개월 만에 

주임으로 승진하게 되었다.


한동안은 정말 꿈만 같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착각이었다. 대부분의 부하 직원이 나보다 5~7살이 많았고, 

그들로부터 '어리고, 이 자리에 적합하지 않다'며 무시를 당해야했다. 게다가 홀로 타지에서 생활하며 보니
참을 수 없이 외로웠다. 그 어느때 보다 가족들이 보고 싶은 때 였다. 










군입대 전


대학생이자 주방장이었다. 모든 수업을 오전으로 몰아넣고, 오후에는 주방으로 출근했다. 일했던 곳이 술집이라 새벽 5시에 퇴근하는 것이 일상이었다. 몸은 힘들었지만, 다양한 요리와 안주를 체험해 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군생활 목표


조리자격증을 따는 것이다. 고등학교 재학중 이미 취득했어야 하는 자격증이다. 하지만, 고등학교때 교통사고를 4번이나 당해 시기를 놓쳤다. 한번은 차에서 튕겨나가 달려오는 버스에 부딪힐 정도로 크게 다친적이 있다. 

그로 인해 공익 판정이 났지만, 요리를 하고 싶어 공군 급양병으로 자원 입대를 하였다. 







조리의 매력


조리는 재료를 다듬고, 모양을 내고, 맛이라는 생명을 불어넣어 하나의 요리로 완성시키는 과정이다. 

이렇게 정성이 들어간 요리를 사람들이 먹으며 행복해 하는 모습을 지켜보면, 나 또한 그곳에서 행복을 얻고 

자부심을 느낀다.






내가 가장 멋있어 보일때

칼질하고 펜을 돌리면서 바베큐로 불쇼할 때







자신 있는 요리


색다른 두 가지의 요리를 퓨전하여 새로운 요리를 만들어 내는 것






자신 없는 요리


복어 찜. 내장에 있는 독성분을 분리하는 것이 상당히 힘들다. 잘못 요리하면 생명에 위협을 줄 정도로 위험한 

독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맛은 끝내준다. 











공감팀은 서준호 상병에게 오직 군대 급식 재료만 사용해서 특급요리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

며칠간 남은 음식 재료를 모아 서상병은 5가지 요리를 손수 보여줬다. 





























우육오징어 찌게 / 샐러드닭고기 편채 / 수란 조미김 비빔밥 / 쇠고기 가라아게 파프리카 두부무침












이 '맛'을 글과 사진만으로는 표현 할 수 없다는 상황에 진심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미국 대통령에게 요리를 선보이는 것이다. 한식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고, 퓨전을 통해 발전시키고 싶다. 











서준호 상병의 이력

05.12~06.07 샤브미 (뷔폐식샤브샤브전문점)

06.08~06.11 대한식당 (한정식)

06.12~07.11 라프레스코 (프랑스식 레스토랑)

07.11~07.12 그랑비아또 (이탈리아식 레스토랑)

07.12~08.09 오리27년 (오리요리 전문점)

08.09~09.07 숯동이 (오리생구이 전문점)

09.08~09.11 파라다이스호텔(콜메뉴전문작업)

10.01~10.10 명지원명가(한우고기 전문점)

11.01~11.05 와따메(술&돼지요리 전문점)

11.05~11.08 제주라마다호텔(핫, 콜, 한, 중, 일, 양 전문작업, 바베큐전문작업)

11.09~12.02 텐미닛 (퓨전술집 주방장)

12.02             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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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와~

    대.다.나.다!!!
    제가 한번 먹어보게씁니당 ~ ^0^ ~

    2013.04.11 07:47 신고
    1. 공군 공감

      저도 호텔요리 참 좋아하는데요..
      못 먹었습니다. 흑흑 ㅠ.ㅠ
      같이 먹으러 가요....

      2013.04.11 08:34 신고
  2. 이백곰

    저분이 만들어주신 음식이라면

    군대음식도 진짜 맛있겠네요ㄷㄷㄷ
    아 침고입니다ㅠㅠ

    2013.04.11 08:02 신고
    1. 공군 공감

      저도 보면서 얼마나 침이 고였는지 모르겠어요. ㅠㅠ

      2013.04.11 08:35 신고
  3. 서현

    멋진분*\(^o^)/*

    2013.04.11 09:14 신고
    1. 공군 공감

      멋있으시죠? 불쇼하는 모습이...+_+ 훈남입니다. 크크

      2013.04.11 10:18 신고
  4. KAS

    자신의 특기를 살려 군생활하니 더 보람차겠네요.

    서상병님의 앞날에 좋은 일이 가득하길..^^

    2013.04.11 11:09 신고
    1. 공군 공감

      군생활동안 배우고 경험하는 것이 진로에도 도움이 된다니 이것보다 좋은게 없죠.~^^

      2013.04.12 08:22 신고
  5. 초코송이

    정말 멋진 분이시네요! 공익 판정이 났지만 요리를 하고 싶어 공군 급양병으로 자원 입대를 하셨다는 것도 대단해요. 음식사진보니까 배고프네요ㅠㅠㅠㅠㅠㅠㅠ

    2013.04.11 15:56 신고
    1. 공군 공감

      저도 업로드하면서 한입만... ㅋ 이 생각을 얼마나 했는지 몰라요..아침부터 이 사진을 보니 배고픕니다. ㅠ.ㅠ

      2013.04.12 08:22 신고
  6. 원더우먼계연

    후란 ☞ 수란입니다 ^^

    멋진 병사네요

    요리에 대한 열정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전역까지 응원하겠습니다^^

    2013.04.11 19:54 신고
    1. 공군 공감

      전역까지 응원이라니 +_+
      서상병님께서 보시면
      정말 끼뻐할꺼 같아요~ㅎ
      ps. 수란으로 수정했습니다.^^

      2013.04.12 09:01 신고
  7. 원더우먼계연

    후란 ☞ 수란입니다 ^^

    멋진 병사네요

    요리에 대한 열정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전역까지 응원하겠습니다^^

    2013.04.11 19:55 신고
  8. 경엽


    요리도 요리지만, 삶의 이력을 보니 진짜 멋진 남자네요.

    격하게 멋있습니다. 꼭 일류주방장으로 후일 방송에서 뵙기를 바랍니다.

    2013.04.11 20:35 신고
    1. 공군 공감

      삶이 요리에 묻어날꺼 같아요~ㅎ
      저도 꼭 일류주방장으로 뵙길 기원합니다.^^

      2013.04.12 08:25 신고
  9. 도레미

    공군엔 인재가 많은거 같아요 ㅎㅎㅎ 응원 하고싶네요~

    2013.04.13 23:14 신고
  10. JLee

    준호야 너무 멋있다 ㅜㅜ
    부대떠난지 4개월인데 이걸 보니깐 너무 반갑다
    잘하고있지?!
    금방끝내고 건강하게 나와라!

    2013.04.19 20:56 신고
  11. 나주방포출신

    서준호병장님
    매기수 신병들 전입오면 챙겨주시던 분..
    생김새는 무섭게 생겼는데 후임들 잘챙겨주심
    다른 부서인데도 첨에 적응할 때 말도 많이 걸어주시고 좋았음
    짬밥 진짜 맛있었음
    저도 전역한지 2년 넘어서 자대사람들 가물가물하긴 한데 나주포대생각하면 준호형 항상 생각남.. 나주포대 마스코트였지..
    같이 담배피고 짬솥에 라면 끓여서 같이 먹고 그랬는데 ㅋ
    식당 뒤에서 담배피면서이야기하던 기억도나고..
    잠실에서 일하신다고 이야기들었는데 항상 열심히 하는사람이라 꼭 요리로 성공하실거임

    2016.11.05 20: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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